27일 충남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간 축사 화재는 연평균 113건이었으며, 이 중 전기적 문제로 발생한 화재가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주의가 33.3건, 기계적 요인이 6.3건, 자연적 요인과 화학적 요인 각각 1.3건, 방화(의심) 0.7건, 원인미상 15.3건 등이었다.
2010년에는 총 129건의 축사 화재 중 전기적 문제가 원인으로 조사된 게 51건, 부주의가 44건으로 80%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2009년에도 총 92건의 화재 중 전기적 요인이 47건, 부주의가 2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보온을 위한 전열기구 사용, 시설보수를 위한 용접·절단·연마 작업 과정에서 불티가 튀거나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재라는 게 도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또 대부분의 축사가 13~16년 정도 경과된 노후 시설이고, 화재에 취약한 구조인 데다 안전시설 투자를 꺼리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 소방본부는 27일 홍성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축산관련 조합·단체 관계자 및 유관기관, 관계기관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화재 예방과 피해저감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축사화재가 전체 발생 화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3% 정도로 미미하지만, 재산피해액은 24.7%를 차지해 공장화재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축산농가에선 자발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화재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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