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천안시와 국제비즈니스파크 자산개발사인 헤르메카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8개 건설사의 증자불참에 따른 자본증자 불발에 대한 앞으로의 사업추진 상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증자거부로 사실상 사업참여를 포기한 타 건설사들의 지급보증까지 떠안는 위험부담을 우려해 투자심사 통과를 보류했다.
대우건설은 컨소시엄 주관사로 2008년 사업협약에 따라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업체의 대체출자를 수행하지 못하면 이를 대신해 지급보증 등을 떠안아야 한다.
현재 증자에 사업을 포기한 현대건설 등 8개사의 지분은 모두 36%로, 대우건설 등 남은 12개 회사가 이를 출자 지분대로 떠안을 계획이다.
대우건설 투자심사위는 시가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의 추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지와 사업방식 등 위험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측은 28일 열릴 2차 내부 투자심사에서 사업추진에 대체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등 컨소시엄 출자사들은 사업에 불참하면 최초 출자자본금 5600억 원과 이행보증금 380억원의 일부가 천안시로 귀속돼 쉽게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형편이다.
시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지정에 대한 기본계획이 세워지면 국제비즈니스파크 사업추진에도 청신호가 보일 것”이라며 “환지방식 등 참여업체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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