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 코앞인데 '화재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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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 코앞인데 '화재 무방비'

연기소방서 장비·인력 열악… 고층건물 진압 특수차 등 없어 주민안전 위협

  • 승인 2011-07-27 14:40
  • 신문게재 2011-07-28 17면
  • 연기=김공배 기자연기=김공배 기자
연기소방서가 타 시·군에 비해 소방인력은 물론 장비마저 열악해 대형화재시 초기진압은 커녕 진화작업에 어려움으로 인력과 장비 보충이 시급하다.

특히 세종시로 인해 전의산업단지, 월산공단 등의 공장 입주와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속속 들어서지만 화재진압 특수차(고가사다리, 고성능화학차) 등은 없다. 현재 연기소방서 인력과 장비는 소방서 승격 전 조치원소방파출소 수준으로 화학차 등을 보유하고 있는 타 시· 군에 비해 연기서의 특수장비는 고작 27m 굴절소방차 1대가 전부다.

연기군 경우 333개 공장, 위험물 제조소 530개소 등과 15층 규모 아파트 단지 8곳 등 특수장비 없이는 화재진압이 어려운 건물들이 많지만 보유장비와 인력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연기소방서는 현재 119안전센터 2곳과 소방공무원 88명, 소방차 20대, 구급차 3대로 화재진압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나마 119안전센터는 청사 내에 있지 않아 화재 출동도 이원화 돼 있다.

소방공무원도 인구가 비슷한 타 시·군에 비해 적고 구급차 역시 6~9대를 보유한 타지역에 비해 적어 동시 사고 발생시 1대로는 환자이송도 어렵고 거리상 전의면, 금남면 구급차가 출동할 경우 신속한 인명구조는 어렵다. 당진군 경우는 특수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치단체가 나서 고가사다리차 추가 구입을 위해 군비 3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하고 도비(50%)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주민 이모(65·상업)씨는 “연기군보다 인구가 적은 지역도 특수차가 있고 소방차, 구급차 등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명품 세종시 보다 주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력 증강이 더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연기소방서 관계자는 “특수차의 경우는 구입을 위해 도비확보 건의와 행안부세종시설치 준비단과의 특수차량 확보 등을 건의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세종시 출범으로 독립 자치단체가 되는 연기군에 충남도가 예산을 지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연기군도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연기=김공배 기자 kkb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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