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의장 이혁규)는 MBC나 지자체가 사전계획이나 준비가 전혀 안돼 있어 시민혈세가 지원된다 해도 논산발전방향에는 소득이 없어 제2차 추경에서 예산통과 기대는 어불성설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의회 예산안 부결로 드마라 계백 지원금이 사실상 백지화된 시점에서 MBC는 지난 16일 군사박물관 경내 충장사에서 무왕역의 최종환과 그의 호위 무사 무진역을 맡은 배우 차인표와 진검 대련신을 촬영한데 이어 부여 백제문화단지와 건양대 문화콘서트 홀에서 계백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혁규 시의장을 비롯 여·야 의원 12명 모두 불참, 제2차 추경 상정론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욱이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드라마 '계백' 지원금 삭감과 관련 제2차 추경 상정론 부상은 민의의 대변기관을 경시하는 발상일 뿐만 아니라 당초 MBC가 기획·제작 전에 MOU를 체결했어야 했다”며 “특히 황명선 시장과 시의회와의 소통부재에 이어 계백 제작발표회 등 시리즈적 단추가 잘못 꿰어진 것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또한 공직 내·외부 지도급 유명인사들은 “계백은 백제시대 상징적 영웅이자 한국인의 기상일 뿐만 아니라 충절과 용맹으로 천하무적의 장수 중 장수이며 충신이었다”고 전제한 뒤 “현재사회도 계백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인지를 재조명키 위한 역사 드라마인 만큼 이들 양 기관이 열린 마음으로 제작비 지원금을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원만히 타협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래야 논산시장의 체면뿐만 아니라 시의회 위상도 재정립 될 것이라는 충고여서 이들 양 기관 간 허심탄회하고 격의 없는 대화의 필요성이 지역사회 각계에서 제기돼 역량발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과 공직 내·외부 유명인사 상당수는 “논산지역에는 계백의 황산벌 전적지와 묘소가 자리, 시민사회가 자긍심을 갖고 국가사회의 안전과 발전방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이번 드라마 계백의 성공적 방영으로 논산에 직·간접적인 수혜와 피해가 얼마 만큼인지를 지자체와 시의회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갈등의 매듭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논산=이종일 기자 jdji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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