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시장은 지난 1월 동구청에 '인정시장'으로 등록한 후 본격적인 5일장 개장을 추진하고, 현재 대전시와 구청에도 협조를 요구한 상태다.
정진영 인동시장 상인회장도 지난 22일 염홍철 대전시장이 인동, 중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동시장 활성화를 위해 5일장 개장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사업비 지원해 줄 것” 등을 건의하기도했다.
현재 대전에서 5일장이 서는 곳은 신탄진과 유성 시장 등 두 곳 뿐이다.
인동 5일장은 16세기부터 형성된 대전에서 가장 오랜 된 전통장터였으나 둔산 등 신도심 개발로 점차 쇠락기를 겪으며 한때 600여개를 육박하던 점포가 지금은 200여개 미만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번 5일장 부활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존 5일장이 자생적으로 형성, 운영되는 데 비해 이번 인동 5일장은 인위적으로 부활을 추진하는 것인데다 특별한 경쟁력을 갖춘 요인이 없어 그 성공 여부를 놓고 회의적 목소리가 강하기 일고 있다.
현재 인동 시장은 금산과 옥천 등 과 연계해 직거래 장터 성격의 5일장 부활을 계획중이지만 현재에도 도심 곳곳에 직거래 장터가 운영중인데다 자생적으로 형성된 5일장이 아닌 곳에 얼마나 많이 소비자들이 몰려 들지도 의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한 상인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경쟁력을 가질지가 미지수”라며 “구체적인 특성화 계획이 없는 한 기존과 비슷하지 않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정진영 인동시장 상인회장은 “올해 안에는 추진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노후 건물의 리모델링과 간판 정비 등 현대화 사업과 함께 경쟁력 있는 5일장 부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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