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 |
안 지사는 26일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각종 민원 갈등으로 애를 먹고 있는데 처음부터 우리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프로세스와 대응 방안은 그때 그때 방향에 맞춰서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간에 절차와 과정이 있고, 막무가내로 와서 화를 내고 분노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런 상황에 대한 적절한 매뉴얼을 한 번 맞춰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어제(25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 가서 얘기를 들어보니 초기에 주민들을 상대할 때 입장을 일관되게 하나로 통일해서 대응하는 게 좋은데 때로는 계장 얘기 다르고, 과장 얘기 다르고, 국장 얘기 서로 조금씩 달라 버리면 그걸 핑계 삼아서 주민들은 더 성을 내는 것 같다”고 사례를 들었다.
그는 “내부적 프로세스도 밟고, 현장에 주민대책위가 구성됐다면 위원장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대응 프로그램을 만들어 작동해 달라”며 “(필요하면) 전문가들 도움도 받고 해 달라”고 했다.
그는 “우리 내부 간에 호흡을 맞추고 요령과 방법을 맞추는 회의를 한번 해야겠다. 우리 스스로가 도정의 업무를 세우는데 필요하다”고 조직 내부간 일차적인 소통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특히 “내가 (갈등 현장에서) 돌아오면 도지사 입장에서 주민들이 너무한다 싶어 속상할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분들이 오죽하면 그러겠냐 싶은 생각도 든다”고 속내를 밝힌 뒤 “이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 스스로가 좀더 다른 방식으로 개선사항을 잡아야 하는 만큼 내부 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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