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올해 상반기에만 모두 1만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이 가운데 80% 이상이 임시·일용직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5년간 대전지역 일자리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7%대에 머물고 있어, 청년 실업은 지자체와 경제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에 등록돼 있는 종업원 5인 이상 기업의 고용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대전은 9.80%가 증가했다.
대전지역은 지난해 말 현재 코참비즈에 등록된 종업원 수가 모두 11만4398명으로 2005년(10만4145명)에 비해 1만253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34.9% 늘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고, 중구와 유성구가 각각 16.9%, 12.4%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는 대덕구는 오히려 407명이 감소, 5년 전에 비해 1.6%가 줄었다.
업체수에서는 대전 전 지역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덕구가 167개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서구도 145개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609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상반기 일자리 창출 추진상황에 따르면 취약계층 일자리 8609개, 기업 및 투자유치 분야 4222개, 대전형일자리 및 기반시설분야 2587개, 대규모 국책사업 830개, 청년 일자리 538개 등이다.
직종별로 정규직은 3091개, 임시직은 8185개, 일용직은 5510개 등으로 전체 1만6786개 일자리 가운데 정규직을 제외한 직종이 81.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분야별 사업추진 실적으로는 자활근로사업 등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가 3394개, 보육시설 보육교사 채용 등 여성·가족 지원이 1529개, 녹색성장 기업유치 및 콜센터 육성이 4222개, 실버청결 도우미 등 노인 일자리 확대가 2530개 등이다.
대전고용포럼 공동대표인 충남대 경제학과 배진한 교수는 “지역 고용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황 등을 파악해 지자체의 효과적인 일자리공시제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줄지 않는 청년 실업=2분기 대전지역 실업률은 하락세를 이어갔고, 취업자도 증가추세를 보인 가운데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여전히 7%대를 유지했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실업자는 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19.7%)이 감소했고, 실업률은 2.8%로 전년 대비 0.7%p가 하락했다.
또 2분기 실업자는 2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5.4%)이 감소했으며, 실업률도 3.2%로 0.3%p가 내려갔다.
2분기 연령계층별 실업률은 60세 이상에서 0.9%p 상승했고, 30~59세 0.3%p, 15~29세는 0.7%p가 각각 하락한 가운데, 15~29세 계층의 실업률은 7.1%로 전 연령 평균(3.2%)의 2배가 넘었다.
대전시 일자리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청년 미취업자의 관내 중소기업 인턴근무 후 정규직 전환 유도를 위한 지원 및 알선으로, 청년 고용촉진 및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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