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3년 2월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마이스터고의 취업률 100% 목표 달성, 교육청과 국립대에 기능 인재 추천제 채용 시스템 도입, 정부출연 연구소나 산하기관 및 공기업의 채용목표제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남지역에는 3곳이 지정돼 현재 1곳이 운영 중이고 내년에 2곳이 개교할 예정이지만 대전은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대전 및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전국에 모두 21곳의 마이스터고가 운영 중이며 내년 3월에 7개교가 추가로 개교할 예정이다.
대전은 전자기계산업 특화의 동아마이스터고, 충남은 철강 특화의 합덕제철고가 지난해 첫 신입생을 뽑아 젊은 마이스터 양성에 나서고 있다.
충남은 공주공업고(SMT장비)와 연무대기계공고(자동차부품제조)가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충남은 또 현재 특성화고(옛 전문계고)인 부여산업과학고를 '충남발효식품고'로 교명을 변경, 2014년까지 각종 발효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 지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충남에서는 모두 3곳이 지정된데다가 추가 지정 노력을 하고 있지만 대전은 아직 동아마이스터고 1곳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전은 마이스터고 추가 지정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에 나서고 있지만 막대한 재정투입이 불가피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마이스터고 개교시 기숙사 건축비, 교육과정개발비, 향후 3년간 교육프로그램 개발비 등에 대한 재정지원이 교과부와 교육청이 각각 50%씩 부담하고 3년 이후부터는 교육청에서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뿐만 아니다. 최근 교과부의 마이스터고 선정 조건에는 마이스터고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게 승진가산점을 부여토록 교육청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도 단위의 마이스터고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교사들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승진가산점 부여에 따른 특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지만 대전의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 타 학교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동아마이스터고는 사립고여서 문제될 것이 없지만 대전에서 공립고를 마이스터고로 운영할 경우 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과의 특혜 우려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충남은 모두 공립고 중에서 마이스터고를 지정했고, 지역적 특성에 따라 고교 교사들에게 공통 승진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마이스터고 교사들에게는 선택 승진가산점을 추가 부여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은 충남 등 도 단위와 달라 근무여건에 따른 선택 승진가산점 부여가 특혜 시비를 불러올 수 있어 교과부에 이 지침을 해제토록 건의한 뒤 문제가 해결되면 공립고 중 마이스터고 지정에 나설 계획”이라며 “취업률 향상에 대한 지원 뿐만 아니라 마이스터고 운영에 따른 추가 재정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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