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곡선]대전과 '도시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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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곡선]대전과 '도시의 승리'

  • 승인 2011-07-25 14:12
  • 신문게재 2011-07-26 21면
  • 박태구·시청팀 차장박태구·시청팀 차장
▲ 박태구·시청팀 차장
▲ 박태구·시청팀 차장
“진정한 도시의 힘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고용주들은 잠재 근로자들로 이뤄진 대규모 풀(pool)에 매력을 느끼고, 근로자들은 풍부한 잠재 고용주들에 의해서 일자리를 얻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따라서 기업들은 엔지니어들을 찾으려고 방갈로르에 오고 엔지니어들은 회사를 찾아 나선다.”

도시의 승리 제1장 '그들은 방갈로르에서 무엇을 만드는가?' 중에서

도시경제학 분야의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대학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가 쓴 도시의 승리라는 책이 전 세계 학자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 도시의 흥망성쇠와 주요 이슈에 대한 예리한 분석으로 대한민국 도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시의 승리저자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왜 이 책을 쓰게 됐을까. 이는 그의 출생하고 관련이 깊다. 그는 1967년 뉴욕의 맨해튼 이스트사이드에서 태어나 40년 동안 도시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도시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가 쓴 도시의 승리는 뉴욕에서 인도 뭄바이까지 전 세계의 사례를 흥미 넘치게 엮었다. 도시 성공과 인적자본의 관련성, 질병과 교통, 주택정책, 환경문제 등 고질적인 도시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법, 개발과 보존이라는 끝없는 갈등, 도시 빈곤과 소비 도시의 부상 등 도시를 둘러싼 각종 쟁점사항을 다뤘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얼마 전 실·국장들과 티타임에서 이 책을 인용하며 대전의 미래를 설계했다.

염 시장은 “대전의 미래는 미국 뉴욕, 실리콘밸리 등의 장점을 살린 환경·과학·교육이 접목된 '창조형 도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은 성공한 도시인 반면 디트로이트는 몰락한 도시로 전락했다”며 “그 이유는 뉴욕은 사람이 모이는 창조형 도시로 탈바꿈했으나 디트로이트는 대기업 위주 산업도시에 안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의 의지대로 대전이 뉴욕과 실리콘밸리 같은 창조형 도시가 되기 위해선 우수한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매력적인 도시환경을 갖춰야 한다. 국내ㆍ외 유능한 연구원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에 따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성공으로 가느냐, 실패로 가느냐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또 뉴욕의 대중교통 정책처럼 성공하려면 대전도 승용차 이용 인구를 줄이고 대중교통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도시철도와 시내버스가 연계되는 '절묘한 조화'가 필요하다. 민선 5기 2년차에 진입한 염 시장의 '창조형 도시, 대전'에 귀를 기울여 본다.

/박태구·시청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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