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하는 '대전 의사' 세계골문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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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는 '대전 의사' 세계골문 흔든다

전국선발 24명 英 맨체스터서 1주일간 열전 충청의사축구단 활동, 공격수 MVP 선정도

  • 승인 2011-07-24 15:41
  • 신문게재 2011-07-25 2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세계의사월드컵 출전하는 여병구 원장

▲ 한국대표로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세계의사월드컵에 참가하는 여병구 둔산 예스비뇨기과 원장.
▲ 한국대표로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세계의사월드컵에 참가하는 여병구 둔산 예스비뇨기과 원장.
“한국 대표 의사로 축구 실력을 자랑하고 오겠습니다.”

세계 12개국 의사들의 축구 축제인 제17회 세계의사월드컵에 한국 대표선수로 출전하는 여병구(42·둔산 예스비뇨기과) 원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의사월드컵은 2006년 대한민국 의사들이 처음 경기에 참가한 후 벌써 5년째 참가하고 있는 세계 대회. 이번 대회는 24일부터 31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영국, 헝가리, 오스트리아, 스페인, 독일, 리투아니아, 스웨덴, 스위스, 미국, 호주, 브라질 등 전세계 12개 나라의 의사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전국에서 선발된 24명의 의사 선수 중 대전에서는 여병구 원장과 삼성요양병원 한상우 원장이 참가한다.

여 원장은 대학시절부터 축구와 인연이 깊었다. 의과대학에 다니면서 학교 축구 동아리에서 활동을 해왔고, 졸업 이후에도 충청의사축구단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대한의사협회 축구연맹에서 실시한 대회에서 충청의사축구단이 우승을 차지했고, 여 원장은 공격수 MVP를 수상하는 등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의 축구사랑은 개인 병원을 운영하면서도 1주일 동안 영국 맨체스터로 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떠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의사월드컵은 축구대회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모이는 만큼 스포츠 의학 관련 세미나도 열린다.

여 원장은 “축구를 하며 열정을 쏟고 나면 환자를 진료할 때도 힘이 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축구 선수들의 성적이 날로 좋아지는 것처럼 의사축구 대표팀도 세계 무대에서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전시 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충청의사 축구단 섭외이사, 대한의사축구연맹 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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