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굿둑 철거대신 수문 증설해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금강하굿둑 철거대신 수문 증설해야”

충발연, 기존 수문 개방… 염수침입 방지 가능 주장

  • 승인 2011-07-24 15:20
  • 신문게재 2011-07-25 1면
  • 최두선·서천=나재호 기자최두선·서천=나재호 기자
하굿둑을 철거하는 대신 수문을 증설하고, 기존 수문을 개방하면 금강하굿둑 철거를 둘러싼 충남도와 전북도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충남발전연구원 정종관 박사는 지난 22일 서천군 문예의전당 대강당에서 열린 '금강하구역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정 박사는 이날 '금강하구역의 해수유통 방안과 미래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금강하구 서천 쪽에 10개의 수문을 추가로 설치한 뒤 기존의 수문을 개방하고, 유입하천 제수문을 설치하면 염수 침입을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 정 박사는 “여기에는 취수시설 및 관로 설치가 포함된다”며 “이렇게 하면 해수를 원활하게 유통시켜 수질도 개선할 수 있고, 현재의 기득수리권도 인정할 수 있다”고 갈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정 박사는 이 방안 외에도 3개의 방안을 내놓았으나 경제적 문제 등이 있어 앞서 제시한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천군은 하굿둑 일부를 헐어 막힌 기수역(汽水域·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을 복원해 바닷물을 유통시켜 금강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군산시는 바닷물이 유입되면 농업 및 공업용수로 활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홍수 시 하류지역인 군산지역 저지대의 범람사태가 우려된다며 철거에 반대하면서 20년 이상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금강하굿둑은 정부가 1990년 농업ㆍ공업용수의 원활한 공급과 홍수예방을 위해 서천과 전북 군산 사이 금강 하구에 축조한 방조제로, 30m짜리 배수관문 20개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금강비전기획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김종민 충남부지사와 유병기 도의회 의장, 류근찬 국회의원, 나소열 서천군수 등이 참석했으며,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최두선·서천=나재호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