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은 경기 후 “경기력에서는 밀렸을지 모르지만 마음가짐에서는 강원에 이겼다.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며 사력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맘을 전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문제점을 많이 발견했다. 남은 시간 동안 전술적인 부분을 주입시키고, 이날의 자신감을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라며 연승을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상철 대전 감독 기자회견 전문.
-승리 소감은?
▲두 경기에서 7골을 실점을 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경기전 그 부분에 대해 강조를 많이 했다. 부임 후 3일 동안 훈련했다. 전술에 대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에게 일단 운동장에 나갔을 때 자신감, 하고자 하는 의욕,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전·후반 경기력에 차이가 있었다.
▲전반전에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였던 게 굉장히 아쉽다. 수비 뒤쪽으로 움직이는 강원의 공격수를 자유롭게 나뒀다. 전반이 끝나고 그런 부분에 대한 대처를 강조했다. 위치 선정에 대한 이야기와 역습을 이용하라고 얘기를 많이 했다.
-후반전에 박성호, 박은호, 김성준을 모두 교체시켰다. 부담은 없었나?
▲박성호의 경우 90분을 모두 뛰어줬으면 안심이 됐을 것이다. 그렇지만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서 뛰기가 힘들다고 사인을 보냈다. 어쩔 수 없이 교체를 해야 했다. 그리고 나머지 교체는 일단 내가 조커로 쓸 수 있는 선수들은 작지만 스피드가 있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가능성, 자신감이 회복된 부분을 확인했는지?
▲오히려 문제점을 많이 봤다. 오늘 경기로 시즌이 끝났다면 체력을 보완할 시간이 있다. 하지만 주마다 경기가 있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런 부분보다는 전술을 주입 시킬 생각이다. 이긴 이 자신감을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생각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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