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체험형 피서지가 던져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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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체험형 피서지가 던져준 메시지

  • 승인 2011-07-24 14:07
  • 신문게재 2011-07-25 21면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요즘 충청지역에 체험형 피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태안반도의 경우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만을 즐기던 과거의 단순피서를 탈피해 체험위주의 피서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태안군의 대표적 체험문화인 군내 20여 개소에 있는 독살체험의 경우 한해 평균 3만~5만여명이 찾을 만큼 인기가 높다. 또 농어촌체험마을 또한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산 해미읍성에도 문화유적답사와 가족휴양을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이 하루 평균 1000명 정도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보도를 보면서 이제 우리의 휴가문화도 단순피서에서 한층 진일보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휴가객유치라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임을 절감케 된다. 본보 보도에서 본 것처럼 그저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피서지에 와 새로운 경험을 하고 가는 형태의 피서문화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살체험을 비롯한 농어촌마을체험이 대표적인 사례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산교육으로 보여주면서 어른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먹고 마시는 피서형태를 넘어 문화유적답사를 통해 유익한 경험을 함으로써 휴식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가족들이 늘어나는 것 또한 휴가문화의 또 다른 변화임을 엿보게 된다.

이러한 휴가문화의 변화를 보면서 '내 고장에서 휴가보내기' 운동이 보다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지자체 또한 휴가객들의 진일보한 휴가문화에 부응하는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본격 피서철을 맞아 휴가객들을 내 고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지역발전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그런 차원에서 휴가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이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지 또한 중요한 지자체의 임무가 아닐 수 없다. 지자체는 피서객유치에 사활을 건다는 자세로 임하되 내 고장이 좋고 유익한 휴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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