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대전시티즌 명예기자 서혜민] |
'유비' 유상철<사진>이 이끄는 대전시티즌은 23일(토)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을 상대로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유상철 감독 데뷔전 이외에도 리그 15위인 대전과 리그 꼴찌로 16위를 달리는 강원의 대결이어서 하위권 팀 간 자존심 싸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대전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은 유상철 감독이 '속도감 있는 축구'를 표방했듯, 강원전에서는 미드필더들의 빠른 템포의 축구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2경기에서 각 7실점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대전이 유상철 감독취임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거리다. 이날 경기가 유상철 축구의 스타일을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많은 변화를 줄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던 유상철 감독이 자신의 감독데뷔전에 어떤 선수들을 선발명단에 올리지도 관심거리다.
유상철 감독 말고는 선발 라인업과 전술운용을 쉽게 점칠 수는 없다.
유상철 감독은 “당장 팀의 훈련방식과 전술 등을 크게 바꾸진 않을 예정이다. 그러나 원하는 축구색깔과 전술을 만들기 위해 변화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일 것이다. 모든 선수들에게 똑같은 기회를 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켜보겠다”라고 밝힌 적이 있어 선발출전하는 선수는 기존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는 그동안 부상으로 2경기 결장했던 한재웅이 복귀한다. 빠른 스피드와 강철 체력으로 대전의 역습을 책임지던 한재웅은 지난 전남전에서 2골을 성공시키는 등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공격진에는 한재웅과 박성호, 박은호가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투지의 김성준과 공격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미드필더 황진산 역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성남일화의 공격수였던 김진용과 강릉시청에서 미드필더 이정운을 영입하며, 공격을 보강했다.
하지만, 리그꼴찌 강원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1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까지 단 1승을 거두며 승점 6점에 불과하다. 특히 빈약한 골 결정력과 흔들리는 조직력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유상철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에 나만의 색을 완전히 입히는 것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속도감 있는 축구, 포기하지 않는 축구가 시작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고 싶다. 꼭 승리해서 팀 분위기를 밝게 변화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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