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발전회 산하 교명변경추진위(위원장 이원하)는 21일 월례회를 갖고 예산군 교명변경추진위와 공주대 교명 변경을 위한 공조를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보고했다.
천안 교명변경위는 앞서 예산지역 주요 인사들과 2차례 회동을 하고 공주대의 약속이행을 위한 공조를 제안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에 공동 청원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기성 교명변경추진위원은 보고에서 “천안공대와 예산농대 모두 공주대와 국립대 통합 이전에 교명 변경을 약속받았지만, 수년째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양 지역이 공주대의 약속 불이행에 공분하고 공동대응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지역 주요인사, 예산군의원 등은 천안지역 84개 주요 기관·단체협의체인 천안발전회와 즉각적이고 다양한 협력관계를 희망하고 있다”며 “공주대는 더 이상 지역이기주의를 볼모로 교명 변경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예산에서는 최근 공주대교명변경추진위가 새롭게 구성돼 공주대 항의방문, 시민단체 결의대회, 공주대 명칭이 들어간 교통 표지판 제거 등 구체적 행동방안을 제안했다.
양 지역은 그러나 자칫 지역 갈등을 우려해 집단행동보다는 우선 교육과학기술부에 청원을 제출하고 단계적으로 압박수위를 높이기로 합의해 공주대 교명변경이 도내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공주대와 천안공대 대표들은 2005년 통합과정 및 조건에서 제3의 교명을 사용하기로 서면 합의했었다. 공주대는 앞서 2003년 12월 총장 이름으로 천안공대에 제출된 '통합요청서'와 2004년 2월 양 대학 대표 간 작성된 '통합추진 기본 합의서', 같은 해 11월 교육부에 제출된'대학통합 승인 기본원칙'에서도 “통합대 교명은 제3의 이름으로 새로 정한다”고 수차 합의했다.
하지만, 공주대는 통합 6년이 넘도록 교명 변경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천안과 갈등을 빚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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