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0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카드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3-5로 패했다.
▲ 20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5회초 신경현이 3루주자 이종범을 홈에서 아웃시키고 있다.[사진제공=한화이글스] |
장민제와 김희걸이 맞붙은 이날 선발싸움에서는 장민제가 기선을 제압했다.
장민제가 1회초 기아를 3자 범퇴로 처리하자 한화는 1회말 1사 1, 3루의 찬스에서 최진행의 삼진 타이밍에 이중도루를 감행, 한 점을 먼저 얻어내며 전날 대역전극의 기세를 이어갔다.
장민제가 2회초 삼진 2개로 호투하자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가르시아는 김희걸의 초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기며 2-0을 만들었다.
양 팀은 3회와 4회를 이렇다 할 득점 없이 넘겼지만 기아는 5회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무려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한 기아는 2사 만루에서 이범호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뽑아냈다.
도망자에서 추격자로 입장이 바뀐 한화는 충격을 받은 듯 5회말 3자 범퇴로 물러났고, 전날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기아는 6회초 나지완의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5-2로 앞서갔다. 7회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기아의 4번타자 최희섭을 상대로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7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강동우의 출루 이후 김경언 대타 작전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은 뒤 이대수의 희생번트와 전현태 대타 작전으로 한 점을 보태며 3-5로 따라 붙었지만 한기주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추격에 속도를 높이지 못했다.
8회초 바티스타가 150㎞대의 돌직구로 기아 타선을 윽박지르며 또 한 번의 실점 위기를 극복했지만 한화의 방망이는 8회말에도 터지지 않았다.
바티스타가 9회초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지만 9회말 마지막 반격에서도 한화는 전날의 대역전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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