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연기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Happy 세종 콘서트'에서 색소폰 연주를 하는 최민호 행복도시건설청장의 모습. |
이날 콘서트에는 지역 주민과 건설 현장 근로자, 건설청 및 LH 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세종시 출범 1년을 앞둔 만큼, 이날 행사의 초점은 세종시 성공 출범을 기원하는데 맞춰졌다. 지역 주민과 세종시 근로자 등의 노래자랑으로 시작된 행사는 2부 들어 내로라하는 출연진이 감동적인 공연을 선사했다.
연기군 세종음협 합창단과 목원대 음대 공연단을 비롯해, 주리 스페인무용 꼼빠니아, 카운터 테너 루이스 초이, 플라멩코 공연에 나선 호세리와 주리, 테너 박현준, 가수 이동원 등이 수준급 음악회 개최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세종 콘서트의 '백미'는 최민호 청장의 색소폰 연주.
그의 색소폰 연주 실력은 이미 2009년 충남도청 행정부지사 이임식을 통해 잘 알려진 게 사실. 16일에는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코리아팝스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이날 콘서트장을 찾은 400여 명의 관람객은 연주 전까지만해도 최 청장의 색소폰 실력에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그는 프로급 실력으로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광화문 연가와 칠갑산은 지역 정서를 깊숙히 파고 들었고, 앵콜로 이어진 넬라 판타지아(영화 미션 테마곡)는 관람객을 감성에 빠뜨렸다.
연주가 끝나자 관람객은 최 청장에게 아낌없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최근 TV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보고 감동해 준비했다고 한다.
최민호 청장은 “공연 전까지만 해도, 아마추어 느낌을 줘 행사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평소 실력대로 잘 소화했고, 관람객도 너그럽게 봐주셔서 감사했다”며 “오늘 출연진들을 통해 많은 분들이 세종시의 성공적 출범을 기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만큼, 출범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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