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물가급등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
정부는 물가 급등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매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6개 시·도의 물가 비교표를 매달 공개키로 했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버스, 지하철 요금, 채소 가격 등 주요 생활 물가 10가지 정도를 선정해 16개 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가 비교표를 만들어 매달 공개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관계 장관회의와 관련, “회의는 가급적이면 현장에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하고, 이를 반영해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존에 물가 당국에서 했던 것처럼 단속 점검 등의 통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본적으로 물가 구조 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 검토하고, 민간의 자율적인 경쟁 유도와 함께 유통 구조상이나 제도적인 개선점은 없는지 찾아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물가 관리에 있어서는 서민들 가계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둬서 물가를 관리하고, 물가 문제가 우리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그런 것들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고 현장에서 얘기도 듣고 이해를 구하라”고 당부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관계 장관들이 이날 토의 내용을 중심으로 이번 주에 다시 협의를 해서 다음주 초쯤 종합물가대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최상수 기자 css56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