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축산농 가축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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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축산농 가축관리 비상

열사병·폐사 등 피해 우려… 통풍 등 고온다습 환경개선 시급 도농기원, 현장지원반 운영

  • 승인 2011-07-20 14:45
  • 신문게재 2011-07-21 19면
  • 충북=박근주 기자충북=박근주 기자
불볕 더위가 지속되면서 가축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행정당국이 피해 발생을 위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일 충북도농업기술원은 기상청의 30℃ 이상 기온 상승 예보와 관련, 가축관리를 위해 이달 말까지 현장기술지원반을 3개 반으로 편성 운영에 들어갔다.

우선 농민들에게 가축 및 축사관리에 철저를 기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가축사육 환경조건이 30℃ 이상 고온이 12일간 지속되면 비육우는 일당 증체량이 73%가 감소되고, 젖소는 산유량이 32%가 감소된다.

또 비육시키는 돼지는 일당 증체량이 60% 감소하고, 산란계는 산란율이 16%가 감소된다고 경고했다.

이에따라 시설내부가 고온이 되지 않도록 환기관리를 통한 온·습도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축사 면적에 적정한 사육밀도를 유지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우는 30℃, 젖소와 돼지, 닭은 27℃ 이상 되면 고온에 의한 피해를 받기 시작하고, 식욕저하로 발육과 산유량, 산란율 저하, 질병발생 등의 피해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 폐사하는 닭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축사에 환풍기를 설치해 가동하고 운동장은 그늘 막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원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사료섭취량 저하되고 대사 음수량이 크게 증가해 모든 가축이 열사병, 곰팡이 중독, 세균성 설사 등의 주요 가축질병에 쉽게 노출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농업기술원은 축종별 환기창이나 통풍창을 넓게 해 항상 시원한 바람이 축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축사 내 악취, 습도, 고온현상 등이 해결되도록 관리하고, 개방형 축사가 아닌 경우에는 지하수 이용 냉방시스템 등 기계적인 환기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시원한 바람으로 강제 환기를 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원활한 사료섭취를 위해서는 시원할 때 사료를 먹이고, 비타민과 광물질 첨가제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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