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차기 회장은 추대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경선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9일 대전상의와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 기업인(가나다순)으로는 김광철 대전교통(주) 대표(61), 손종현 (주)남선기공 대표(63), 이시구 계룡건설산업(주) 회장(61) 등이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 송인섭 회장의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은데다, 이들 기업인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상의 회장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로, '하마평'에만 오르내리고 있어 어느 한 기업인에 무게감을 두기는 이른 상황이다. 올해 연말은 가야 어느 정도 회장 적임자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현재까지는 예측불허다.
만일 합의추대(만장일치 선출) 형식으로 분위기가 형성되면 지역 경제계가 단합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경선으로 전개되면 내년 초 회장 선거권을 갖는 의원 선거부터 과열양상이 초래돼 대전상의가 단합이 안 되고,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경제계의 우려다.
대전상의는 내년 2월께 제21대 의원을 선출(90명)하고, 3월 임시의원총회를 통해 회장과 부회장 등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경제계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말 대전상의 의원들이 참가하는 해외 전지간담회(중국 항주)를 통해 회장 추대 적임자가 가려질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현 대전상의 의원인 A씨는 “대전의 경우 상공인 대부분이 학연ㆍ지연 등으로 인해 서로가 친분이 있는 관계다”면서 “이익단체가 아닌 경제단체의 수장 선출은 기업인 만장일치를 통한 추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의 중소기업 대표 B씨는 “상의 의원들간 경선이 이뤄진다면 상의 분열양상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도 “그동안 지역에서 대전상의 회장을 내심 꿈꿔온 기업인이 있다면 경선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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