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에 따르면 갑년(60년) 백제문화제와 세계군문화엑스포, 내포문화축제 등 3개 대형 축제 추진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충남축제육성위원회와 토론회, 전문가 자문, 실무협의 등을 거쳐 늦어도 다음달 중 개최 여부를 최종 결론 짓는다는 게 도의 방침이다.
추진이 결정되면 행사별 주제, 시기 등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갑년 백제문화제의 경우 2014년 60회를 맞아 '2010세계대백제전'에 버금가는 규모로 200억원 정도를 들여 추진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국비 지원을 조건으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계군문화엑스포는 계룡시에서 매년 개최하는 계룡군문화축제를 일단 2015년 사전(Pre) 세계적 축제로 연 뒤 2017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포문화축제는 홍성에서 개최하고 있는 내포축제를 확대해 내포신도시 이전 및 내포문화권 홍보를 위한 대규모 이벤트로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예산은 25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그러나 행사를 개최하기까지는 아직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갑년 백제문화제의 경우 200억원이라는 추정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다. 국비 확보를 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확실치 않다.
세계군문화엑스포의 경우 국방부에 행사와 관련한 지원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국방부 측은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 '해병대 문제' 등으로 군비를 군문화 행사에까지 할애하는 것은 어렵다”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내포문화축제도 7개 시·군이 모두 적극 참여해 치러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위한 기본적인 협의기구조차 없는 데다 내포문화권의 콘텐츠 등도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아 당장 내년 말 도청 이전 때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는 또 도내 최우수 및 우수, 유망, 예비 등의 지역 축제에 대해 2015년부터 일몰제를 적용키로 했다. 일몰제는 도비를 3년 이상 지원받은 지역축제에 대해선 더 이상 도비를 지원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행사를 치르도록 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지휘부의 방침을 받아 후속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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