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과 대안을 찾는 민생토론회가 19일 대전시 중구 대사동 풀뿌리시민센터에서 열려 정세균 민주당 최고의원을 비롯한 토론자들이 참석해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토론회를 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국민시대'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싱크탱크를 출범시키고 대권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대전을 찾아 '분수경제론'을 설파했다.
분수경제론은 수출대기업 중심의 이른바 '낙수경제론'에 맞서는 서민과 중소기업 중심의 선순환 경제구조를 주장하며 정세균 최고위원이 싱크탱크 출범과 함께 내 놓은 첫 정책 담론이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4월 '국민시대'를 출범시키고, 5월 서울에서 분수경제를 주제로 첫 토론회를 연데 이어, 이날 첫 지방 순회 토론 일정으로 대전을 찾았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희망과 대안을 찾는 민생토론회, 분수경제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중구 문화동 대전풀뿌리시민센터 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 경제가 어려운 지경에 처했고, 이명박 정권 들어 추진된 낙수경제는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 시키며 대한민국의 중산층 공백 시대를 가져왔다”며 “국민통합과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위해 낙수경제가 아니라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분수 경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분수 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세력이 경제를 잘 이끌 수 있다는 관념은 허구라는 것이 김영삼·이명박 정권을 거치며 이미 드러났고, 재벌과 대기업, 부자가 잘 되면 물이 흘러 서민도 잘산다는 낙수경제론은 실패했다”며 “경제 성장의 원천과 동력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으로부터 찾아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야권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에서 충청권 내 민주당의 약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이 충북에서는 많은 성과를 냈지만 대전과 충남에서는 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안희정 충남지사의 당선이 큰 희망을 줬고,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전과 충남에서도 적어도 10석 이상은 확보해야 하며, 그러려면 야권의 통합과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과 충남에서도 야권 통합내지는 연대가 잘 이뤄져야 하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통합 문제에 책임있게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 일답
-분수경제론의 구체적인 내용은.
▲재벌과 대기업 중심의 낙수경제가 아닌 경제 성장의 원천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로부터 찾는 서민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하는 것이다. 각론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한 경쟁과 재벌개혁, 사회적 서비스, 공공 일자리 확대, 지방경제 회생 등을 들 수 있다.
-'국민시대' 출범 이후 계획은.
▲오랫동안 정치를 해 왔지만, 조직을 갖지 않았다. 국민시대는 구시대적인 조직보다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시민들과 함께 국민이 주인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보고자 정책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개념의 모임이다. 대학교수 260여 명을 중심으로 출발해 보강되고 있으며 정책 중심의 싱크탱크로 역할 할 것이다. 지난주에 전북지부가 출범했고, 대전도 조만간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얘기했는데.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2009년 수도권 출마를 얘기했고, 서울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 나는 약속을 소중히 생각하고, 약속을 뒤집는 정치는 하지 않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과정에서도 당을 이끌며 일관된 노력을 기울였다.
-야권 통합에 대한 생각은.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협상 테이블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나도 책임있게 나서야 겠다는 생각에 여러가지를 고민 중이다. 민주당이 맏형으로서 역할을 요구받고 있고, 먼저 책임있게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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