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천안 진출 재벌병원 의료시장 장악"

  • 전국
  • 천안시

“강북삼성병원 천안 진출 재벌병원 의료시장 장악"

대전충남 보건노조·의사회, 검진센터설립 철회 촉구

  • 승인 2011-07-19 14:58
  • 신문게재 2011-07-20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 대전충남 보건노조와 의사회는 서울 강북삼성병원의 천안아산지역 건강검진센터 진출에 반대해 19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br />
▲ 대전충남 보건노조와 의사회는 서울 강북삼성병원의 천안아산지역 건강검진센터 진출에 반대해 19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 강북삼성병원의 천안지역 건강검진센터 설립 움직임에 지역의료계가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과 의료 불균형 가속화라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본보 19일자 7면 보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대전충남본부(이하 보건노조)와 충남의사회(회장 송후빈)는 19일 오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X천안아산역사 인근의 서울 강북삼성병원 검진센터는 재벌병원의 지역 의료시장 장악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강북삼성병원 검진센터가“재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의 전형”이라며 “지역 의료발전은 고사하고 의료불균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주장했다. 사업포기를 하지 않으면 의료공공성 강화 투쟁과 대규모 집회, 시민 선전전, 삼성 제품 불매운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은 “강북삼성병원이 천안으로 진출하는 것은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 이는 서울로 지방의 환자를 흡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차후 광주나 대구, 부산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비공식적인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지게된다”고 지적했다.

윤일규 천안아산경실련대표는 “삼성이 허약한 계열사를 살려내고, 시장 독점을 위해 일감 모아주기에 불과하다”며 “천안도 대형 자본으로 골목상권이 무너지는데 결국 대기업이 나서 중소기업 죽이기와 다를바 없다”고 강조했다.

원영철 대전시립병원설립시민운동본부장은 “삼성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백혈병으로 죽어 갔는데 산재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건강 책임은 말이 안된다”며 “순전히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삼성의 행태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의료는 공공제 성격으로 봐야 하는데 삼성은 상품화로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결국 의료민영화를 준비하려는 순단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경계했다.

박민숙 보건노조본부장은 성명을 통해 “삼성이 천안아산에 검진센터 설립을 강행한다면, 이는 지역 의료자원을 삼성 재벌병원으로 빼나가는 부도덕한 일”이라며 “지역의료계가 고사되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충남도는 지역 의료발전을 위해 재벌병원의 무분별한 진출을 규제하고, 도민 건강권 불평등 해소를 위해 공공의료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삼성의 횡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