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특허로 5억원 '대박'

특구본부 신탁사업 '성과'… 아이티엔지니어링에 기술이전 계약

“잠자는 특허를 억대 기술료를 받고 이전시켜드립니다.”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는 ㈜아이티엔지니어링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특허 기술을 이전해주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특구본부는 지난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나노필터 여재 제조 방법과 제조 장치', '나노튜브 또는 나노섬유가 직접 합성 성장된 고효율 금속필터의 제조방법' 등 2개 특허를 신탁받아 아이티엔지니어링에 9년동안 독점 사용할 수 있는 전용실시권을 부여했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정유회사에 정제필터를 납품하는 업체로 대덕특구 내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에 이전받은 기술을 중심으로 나토필터를 개발, 3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특구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특구본부는 지난해부터 연구기관으로부터 활용하지 않는 특허를 신탁받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주는 기술신탁사업을 실시 중으로 5억원 이상의 기술료로 이전한 것은 처음이다.

특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허를 낸 지 오래되거나 관련 기업을 찾기 어려워 기술 이전을 하지 못한 연구소들과 기업을 연계, 기술을 사업화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