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능력 갈고 닦아 공학박사된 '뚝심맨'

행복청 송기섭 차장 내달 아주대 대학원서 학위

▲ 송기섭 행복도시건설청 차장

송기섭 행복도시건설청 차장<사진>이 4년여 간의 주경야독(晝耕夜讀) 끝에 교통공학 박사됐다. 송 차장은 '2차로 회전교차로 대안으로서의 Turbo-roundabout(터보형 회전교차로) 평가 및 적용방안'이란 학위논문으로 다음달 아주대 대학원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2007년 3월 박사코스를 시작한 지 4년여 만이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저녁에 학교를 다닌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시 한번 느꼈다”는 송기섭 차장은 “2년간 논문준비를 하면서 국내에서는 이 같은 연구 사례가 없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송기섭 차장의 연구논문 주제인 'Turbo-roundabout'(터보형 회전교차로)는 2차로 회전교차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회전교차로로, 1998년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제안된 이래 유럽에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도로시설이다.

그는 연구논문을 통해 터보형 회전교차로의 기본 개념을 소개하고 교통량 조건 및 회전교통량 비율, 접근 차로수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비교분석과 평가를 통해 2차로 회전교차로의 대안으로서 국내 도입시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송 차장의 연구논문을 교통정책에 활용하면 2차 회전교차로에 비해 지체시간을 줄이고 통행속도를 높임은 물론, 교통사고 감소와 교통소통 완화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효율적 교통량 처리와 교통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섭 차장은 “터보형 회전교차로는 좌회전 비율이 30% 이하일 때 효과가 극대화 된다”면서 “기존 회전교차로와 비교할 때 15% 정도 교통량을 더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소 학구적이고 꼼꼼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난 송기섭 차장은 노팅엄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건설교통부 도로정책과장,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등을 두루 거쳤다.

/백운석 기자 b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