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사건으로 9명의 선수가 기소되는 등 극심한 전력 누수로, 7실점 2연패 빠져 있는 대전은 감독 선임 이후, 팀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즉시 전력감 선수 및 유망주 찾는 역할을 맡게 될 스카우터 영입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수층이 엷지만, 선수들의 투지로 경기를 치러왔던 대전은 승부조작사건으로 9명의 선수를 방출하면서, 경기력에 치명타를 맞았다.
최근 포항전(0-7)과 경남전(1-7)에서 7실점이라는 충격적인 패배에서 볼 수 있듯이 대전의 조직력은 와해됐고, 선수 절대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절대 부족한 선수를 확충하고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대전은 감독선임 이후 곧바로 스카우터 영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와해된 팀 조직력은 신임 유상철 감독에 맡기고, 팀 전력강화를 위한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영입은 전문 스카우터에게 맡길 방침이다.
대전이 스카우터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또 다른 이유는 2013년 도입되는 승강제 때문이다. 내년 시즌 12위 아래의 성적을 기록한 팀은 2부 리그로 추락한다. 구단마다 2부 리그로 추락하지 않고 K리그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기량 있는 선수확보가 급선무이어서 올 연말 각 구단의 우수선수 영입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역시 우수 선수영입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해 유능한 스카우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축구관계자는 “외국 유명 팀들도 스카우터의 역량에 따라 훌륭한 선수영입이 이뤄진다. 팀 전력강화를 위해 감독만큼이나 전문 스카우터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대전의 미래를 위한 전문 스카우터 영입을 기대했다.
한편, 대전은 지난주 구단 스카우터와 전력강화팀장 공개채용에 나섰고, 원서접수 마감 결과 4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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