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북삼성병원이 천안아산 KTX역 인근(천안아산역 맞은편 Ymall 4층)에 건강검진센터 설립에 나서면서 지역 의료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충남도 의사회는 천안아산역은 서울지역에서 불과 30분 내외의 거리로 재벌병원인 삼성병원 검진센터가 들어설 경우 지방환자 유출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건강검진센터의 경우 대형 병원들이 환자 유입을 위한 창구로 보고 지방과 타 권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천안은 수도권과 가깝고 대형 병원들이 없어 환자 흡수와 독식이 가능할 수 있고, 나아가 당진, 홍성 등 충남 전역까지 이같은 현상이 확산될 수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재벌병원의 지역내 건강검진센터 설립은 지역의 의료수요를 흡수해 지역간 의료불균형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또한 대형 재벌병원으로의 의료쏠림 현상으로 인해 의료양극화는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재벌병원의 의료시장 장악 시도로 인해 지역간 의료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의료기관간 불필요한 과다 경쟁으로 지역의료기관 고사와 건강보험 재정 악화 우려된다”며 “의료전달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재벌병원의 돈벌이를 위한 무분별한 의료시장 장악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정부는 국민건강권 실현을 위한 의료공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한 충남도 의사회는 충남진출을 저지하는 공동기자회견을 19일 개최하고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 본부장은 “대형마트가 진출할때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방환자까지 독식하겠다는 재벌병원들의 의도를 좌시해서는 안되며, 지역 전체의 수도권 유출 현상을 막기 위해 반대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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