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는 자기부상열차의 우수성 대외홍보를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초청해 자기부상열차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자기부상열차의 장점과 우수성 부각, 올바른 이해 확산 등을 위해 홍보 확대에 나서기로 한 것. 또 자기부상열차의 주행성능, 수송능력, 안전성, 경제성, 경관, 구조물 등을 국내·외 경전철 시스템과의 비교분석으로 장점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자기부상열차를 홍보하고 나선 것은 기술협약을 맺은 한국기계연구원과의 관계와 무관치 않다.
공사는 지난달 29일 기계연과 '자기부상열차 운영비 예측 및 운영효율화 방안 연구'에 대한 기술용역을 체결하고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에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1억원의 연구비로 1년 동안 자기부상열차 운영 때 예상되는 인건비, 유지보수비 등 비용산출과 운영효율화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특히 공사는 기계연과의 협력을 통해 대전시가 추진하는 2호선 정책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도시철도 운영기관 공사가 용역수행 기관의 차량시스템을 홍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도시철도 2호선이 아직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기부상열차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은 업무의 성격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사무처장은 “전기, 신호 등 전혀 다른 시스템을 운영하는 대전도시철도공사에서 자기부상열차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전시는 도시철도 정책결정 과정에서 먼저 경관문제 등을 논의해 시민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기계연과 기술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세미나 등을 통해 자기부상열차의 장·단점을 홍보하는 것”이라며 “대전시의 요청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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