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금은 대학 쌈짓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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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금은 대학 쌈짓돈?

등록금과 함께 줄줄이 인상… 고려대 106만원 '지역 최고' 학부모 '사용내역 불분명' 지적

  • 승인 2011-07-18 17:56
  • 신문게재 2011-07-19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대학들의 비싼 등록금이 논란이 가운데 신입생이 내야 하는 입학금도 상당해 학부모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사립대 대부분 입학금은 70만원 이상으로 일부는 100만원을 육박하고 있다. 등록금이 인상되면 입학금도 자연스럽게 올랐다.

18일 대학 정보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지된 대전·충남권 주요 사립대의 2008~2011년 등록금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등록금 인상과 동시에 대부분 대학이 입학금도 인상했다.

지역에서는 고려대(세종)와 금강대가 각각 105만9000원과 100만원으로 최고 수준이었다.

홍익대(조치원) 99만6000원, 상명대(천안) 97만8000원, 단국대(천안) 95만원, 목원대 80만2000원, 을지대 82만7000원, 침신대 80만5000원, 대전대 77만원, 배재대·한남대 75만9000원, 호서대 75만원, 한서대 70만원 등으로 대다수 대학의 입학금이 70만원 이상이었다.

이는 신입생의 경우 400만~500만원의 등록금에 100만원에 육박하는 입학금이 더해져 학부모에게 이중의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다.

대학들은 올해 등록금을 인상하며 입학금도 자연스럽게 올렸다.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3만원 이상 올렸다. 지난해도 일부 대학들이 전년보다 입학금을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대학들이 입학금으로 매년 벌어들이는 수입만도 수십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수업료 외에 '입학금'이라는 명목으로 수입을 취면서 구체적인 산출근거나 사용내역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명확히 알지 못하는 데 있다.

현재 입학금 대부분은 수업료와 더해져 보통 대학 운영비로 지출되고 있다. 입학금이 수업료 등 모든 수입금과 함께 합쳐져 학교회계에 수입으로 잡혀 교직원 인건비, 학생복리비, 시설비, 장학금 등으로 학교운영 전반에 사용되고 있다.

한 지역대생은 “입학금은 할인혜택을 받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대부분 신입생들이 내야 하는 것으로 수강료와 더해지면 부담이 너무 크다”며 “등록금 인하뿐만이 아니라 입학금 인하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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