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폐지… 주택거래 살아날까

양도세 중과 폐지… 주택거래 살아날까

'부동산 경기침체' 대폭 완화 전망… 투자심리 활성화 기대 ●내달 세제개편안, 어떤 내용 담겼나?

  • 승인 2011-07-18 14:04
  • 신문게재 2011-07-19 1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정부가 내달 22일 세제 개편안을 예고한 가운데 부동산 세제의 대폭적 완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2005년 도입됐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가 한시적 배제에서 앞으로는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소형주택의 전세보증금 소득세 과세를 한시적으로 배제해 소급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세보증금의 소득공제 적용 대상도 기존의 총급여 3000만원 이하에서 근로자 중위소득(362만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2일 예고된 정부의 부동산 세제 정책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부담 준다=정부는 지난 5월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을 폐지하고 취득세 인하를 단행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의 폐지도 추진하기로 했다.

부동산 투기 대책이었던 부동산 관련 세제 정책들이 사라지는 것이다.

2005년 1가구 3주택에 중과(60%)했고, 2007년은 중과대상을 비사업용 토지(60%)와 1가구 2주택(50%)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2009년 4월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제출해 국회에서 2년 한시 유예로 통과됐다.

정부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를 폐지해도 부동산 투기가 살아날 상황이 아니며 중과 폐지 후 거래가 살아나 세제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여야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중과 폐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소형주택 임대소득 과세배제 소급적용 검토=소형주택 임대인의 전세보증금 소득에 대한 한시 면세정책을 올해 과세분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세보증금 소득세 한시 면세를 소급 적용하지 않으면 올해의 전세 임대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게 된다.

하지만, 이후 내년 소득부터 다시 수년간 세금을 내지 않게 되는 등 시장 혼란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다.

주택 전세보증금 과세는 3주택 이상 보유자 가운데 보증금 합계 3억원 초과분이 대상이었다.

과세방법은 3억원 초과분 60%의 이자상당액만큼 수입금액에 산입한다.

소형주택의 전세보증금은 과세에서 배제될 것으며 면세시한은 2~3년, 면세 대상이 되는 소형주택은 전용 60㎡ 이하, 보증금 1억원 이하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보증금 소득공제 대상자 확대=임차인이 내는 전세금의 소득공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소득세법 개정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총 급여 3000만원 이하인 기준이 확대돼 근로자 중위소득(월 362만원) 수준인 4000만원대로 상향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전세는 국민주택규모 주택임차를 위한 차입금 원리금 상환액의 40%를 소득공제하며 무주택세대주인 근로자가 적용 대상이다.

월세도 무주택세대주로서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로 한정되며 공제액 한도는 300만원이다.

▲종부세의 지방세 통합은 사실상 무산=종부세의 지방세 통합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세제개편에서 종부세 개편 방안은 다루지 않기로 해 지방세 통합 방안이 무산된 셈이다.

종부세 개편안을 마련하며 지방세와 통합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세제개편에서 연구용역까지 했지만 통합안 제안 후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정부가 종부세 개편에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수 감소다.

또 지자체 간 세수의 '부익부 빈익빈'도 문제로 분석된다.

2009년을 기준으로 수도권의 종부세 비중은 86%에 이르지만, 수도권의 부동산교부세 비중은 23%에 그쳤다.

만일 이를 재산세로 통합하면 수도권의 세수는 급증하는 반면 다른 지역의 세수는 훨씬 많이 줄어들게 된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