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많은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내포문화에 대해 모르고 있어 적극적인 내포문화권 홍보도 필요하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총 1조475억 원을 들여 서산과 보령, 서천, 홍성, 예산, 태안, 당진 등 7개 시·군을 내포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 개발하고 있다.
정신문화와 문화유적, 관광휴양, 기반시설 등 4개 분야에 60개 사업을 벌이는 게 골자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청사진과 달리 2010년 말까지 총 41개 사업에 1658억 원이 투입되는 등 사업 진척은 더디기만 하고, 올해도 가야산순환도로 등 20개 사업에 338억 원만 투자한다.
여기에 내포문화권의 하드웨어중심 개발로 이뤄져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체계적인 고민과 연구가 부족한 데다 시·군의 연계 및 협력도 미미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 기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충남도와 해당 시군 단체장 등이 공식적인 협의 기구를 만들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백제문화권 특정지역 개발 해제로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은 종전보다 확대될 전망이어서 각 시군의 자원과 특성을 십분 살린 콘텐츠를 마련하고, 국비 확보 등 대정부 활동에 공동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예산 석연사 지오 주지스님은 지난 14일 홍성을 방문한 안희정 지사가 마련한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사업에 대한 도내 시군들의 적극적인 고민과 참여가 아쉽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업 콘텐츠 개발, 국비확보 등 대정부 활동 등을 함께 하는 도와 해당 시·군의 협의채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를 비롯해 도 내부에서조차 서해안 내포지역에는 많은 역사·문화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국민들은 물론, 도민들조차 내포문화 및 지명을 모르고 있어 내포문화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내년 내포신도시 이전까지 맞물려 있는 만큼 대규모 이벤트 등을 통해 내포문화 및 지역 홍보 활동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청운대 손선미 교수는 “내포문화권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한 사업 성공은 물론, 향후 내포시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내포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대규모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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