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1월 1일 현재 5만78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충남도내 전체 인구의 2.8%를 차지하는 것이며, 남자 3만2072명, 여자 2만5797명으로 남자가 더 많았다.
도내 외국인 주민은 2003년 1만7329명에서 2007년에는 2만6605명, 2008년에는 3만6591명, 2009년에는 4만5902명, 2010년 4만8874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충남의 증가율은 서울과 경기에 이어 3번째로 많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울해 외국인 주민을 유형별로 보면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주민이 4만4467명, 한국 국적을 가진 주민은 4283명이었고, 외국인 주민 자녀는 9119명이었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이 2만6627명(46%), 베트남 9245명(16.0%), 필리핀 3752명(6.5%), 인도네시아 2509명(4.3%) 순이었다.
시·군별로는 천안이 1만5994명(27.6%)로 가장 많았으며, 아산 1만1585명(20.0%), 당진 4713명(8.1%), 서산 3652명(6.3%) 등 공단이 밀집한 서북부 지역 시·군에 60% 이상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등록 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은 아산이 4.4%로 가장 높았고, 당진 3.3%, 금산 3.1%, 논산 3.0%, 천안 2.9%, 공주.연기 2.7%, 홍성 2.4% 순이었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는 2만6901명으로 전체 외국인 주민의 45.1%를 차지했다. 결혼이민자는 7011명(12.1%), 유학생은 6784명(11.7%), 재외동포는 1714명(2.9%), 기타 2867명(4.9%) 등이었다. 다문화 가족 지원 정책의 대상이 되는 결혼이민자(혼인귀화자 포함) 수는 1만254명으로 전년(8781명)보다 16.8%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원정책을 수립, 도내 외국민 주민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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