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 정당까지 반값 등록금 이행에 가세하면서 지역에는 '조건없는 반값등록금 실현, 이명박 정권 대국민 사과촉구' 대전비상대책회의(이하 비대위)가 구성돼 반값 등록금 이행에 대한 촉구 목소리를 높여갔다.
이들은 평일 저녁 지역 대학가와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은행동과 둔산동을 중심으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홍보하고, 금요일과 주말 저녁엔 반값등록금 성토회와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문화제를 열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대학등록금,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시민논단을 열어 반값 등록금 촉구에 대한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그러나 이번 촛불문화제가 지난 8일을 마지막으로 15일에는 촛불문화제가 열리지 않았다. 비싼 등록금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지역대생이 기말고사에도 반값 등록금을 외쳤지만, 여름방학을 맞으면서 분위기가 다소 사그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책위는 2학기 등록금 고지서가 나오는 시점에 다시 촛불문화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8월께 시기를 조정하고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촛불문화제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 심유리 집행위원장은 “8일 대학생과 시민 150여 명이 참여해 반값 등록금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열었고 여름방학으로 인해 잠시 문화제를 쉬기로 결정했다”며 “하지만 반값 등록금 촉구에 대한 주장은 여전한 것으로 2학기 시작되면 문화제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대책위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쉬운 결정을 예상하지 않았기에 반값 등록금 촉구는 2학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서울의 흐름을 주시하고 촛불이 다시 커지면 지금보다 더 강한 방법으로 반값 등록금 이행을 주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등록금네트워크와 한국대학생연합은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33번째 반값등록금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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