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신방동 M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긴 차모(38)씨는 “2살짜리 아들이 30대 교사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다”며 각계에 진정했다.
차씨는 “지난 11일 어린이집을 다녀온 아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해 확인해 보니 꼬집힘 등에 의해 생긴 멍 자국이 수 군데에 달했다”며 가혹행위 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이날 다른 원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저항하는 아들에게 문제의 교사가 9~23분간 CCTV 사각지대에서 3차례나 벌서게 하면서도 다른 아이는 불과 2~4분만 훈육하는 등 편애를 일삼았다”며 “교사가 식사시간에 아들의 숟가락과 젓가락을 빼앗고 배식조차 제때 해주지 않은 사실도 CCTV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차씨는 “어린이집에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학부모들을 선동해 무마시키고 있다”며“대부분 맞벌이로 자녀를 맡겨야 하는 상황에서 교육과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발끈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관계자는 “폭행 주장 이후 학부모들을 불러모아 CCTV를 공개했다”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폐쇄회로를 통해 문제의 교사를 살펴본 결과 원생들을 사랑으로 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꼬집은 것으로 진단이 나온 것도 아니고 어린이집에서 멍이 들었다는 게 확인된 바 없다”며 “CCTV를 살펴본 학부모들에게 반의 해체여부도 물었지만 타 학부모들은 계속 다니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천안시 신방동 M어린이집은 지난 3월 개원해 10여 명의 교사가 160여 명의 지역아동들을 맡고 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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