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취임 1년을 맞는 이 장관의 총선 출마 결심은 교과부 장관직 사퇴와 함께 그가 추진해 온 역점 시책들의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교과부와 대덕특구내 출연연 사이에선 이 장관의 거취에 대한 루머들이 다양하게 나돌고 있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올초에는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지만 최근 들어 출마에 무게가 실리는 루머가 더 돌고 있다”고 전했다.
출연연들이 이 장관의 거취에 주목하는 이유는 원장 공모를 진행 중이거나 앞둔 기관일 경우, 이 장관의 거취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장관이 교체되면 교과부 차관 이하에 대한 인사가 불가피해 현재 추진중인 출연연 선진화 방안, 통합 논의 등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원장 공모가 진행 중인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한의학연구원 두 곳.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핵융합연구소,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등 3곳은 하반기에 원장 공모가 예정돼 있다.
특히 과학벨트 사령탑 역할을 할 기초과학연구원장 선임도 올말 예정돼 있어 이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는 출연연 일선 현장에선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달부터 다시 논의되고 있는 카이스트(KAIST)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통합시키는 방안이 이 장관의 아이디어라는 소문이 돌면서 두 기관은 더욱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원장 공모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현 장관이나 차관거취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언제부터인가 이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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