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과학벨트 기획단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연구단 배치 백지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5월 16일 과학벨트 거점지구 선정 발표안의 연구단 배치에 대한 가변성은 있으나 백지화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3일 천안시가 개최한 '과학벨트 천안기능지구 지원 및 발전방안 마련 세미나'에서 기획단 관계자와 과학벨트 기본 계획을 세웠던 홍승우 성균관대 교수가 연구단 배치가 전면 재조정될 것이라는 발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홍 교수는 “정부가 아닌 과학계의 요청에 따라 당초 어디 10개 어디 10개씩 획일적으로 결정한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며 “과학계가 연구단을 특정지역에 몇 개씩 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의견을 개진해와 과학벨트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지난 5월 발표 당시 연구단 배치안에 대한 백지화를 설명했다는 것이다.
기획단은 일부 가변성은 인정하지만 백지화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연구단 배치의 가변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김창경 제2차관도 지난달 15일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서 열린 '과학벨트, 성공추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50개 사업단 중 25개는 거점 지구인 대전에 나머지는 기능 지구 등으로 분산될 것”이라며 “좋은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면 사업단 숫자도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과학벨트 기획단은 “과학계 의견 받아들여 전면수정, 연구단 배치 재검토 등에 대한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며 “5월 16일 발표한 과학벨트 조성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 배치에 대해 변경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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