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대덕구 노선갈등 차종·건설방식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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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대덕구 노선갈등 차종·건설방식 대립

“예타통과 최적” vs “법동·송촌동 경유” “자기부상열차” vs 시민단체 “환경훼손”

  • 승인 2011-07-14 18:12
  • 신문게재 2011-07-15 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갈등… 쟁점은

갈등을 겪고 있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쟁점사항은 대전시와 대덕구는 노선 문제를, 대전시와 시민단체는 차종·건설방식을 놓고 극명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합리적인 노선을 선정했다고 하는 반면, 대덕구는 교통소외지역 배려 차원에서 법동·송촌동 일대를 경유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차종의 경우 시는 정부가 권고하는 자기부상열차를 선정했으나 시민단체는 지상고가 방식이어서 심각한 도시 미관문제가 우려된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2호선 노선 최선안은=시가 지난달 30일 국토부에 신청한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은 순환형으로 진잠~중리네거리~진잠을 연결하는 총 36㎞ 중 1단계로 진잠~유성온천역 28.6㎞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

유성온천역~진잠 구간은 도안신도시 2, 3단계 개발 등 향후 여건변화에 따라 추진할 예정이다.

시가 마련한 2호선 세부노선안은 진잠~관저~가수원네거리~정림~복수~도마~유천~서대전역~서대전네거리~대사~대흥~인동~대동역~자양(우송대)~가양~동부네거리~중리네거리~오정(한남대후문)~농수산물시장~둔산~정부청사역~만년네거리~엑스포과학공원~유성구청~충남대~유성네거리 28.6㎞ 구간을 1단계로 26개의 역사가 건설된다.

유성네거리~진잠 7.4㎞ 구간은 2단계에 추진키로 했다.

시는 2호선 노선을 순환형으로 선정하며 기존 원도심의 균형적인 개발 여건 마련과 주요 도심지의 통행 패턴을 반영하고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진잠부도심을 기점으로 노선을 구상했다.

신탄진과 테크노밸리 지역은 충청권철도와 광역 BRT로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또 기존 원도심의 균형적인 개발 여건 마련과 주요 도심지의 통행 패턴을 반영하고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진잠부도심을 기점으로 노선을 선정하는 등 예타 통과를 위한 최적의 노선이라는 설명이다.

대덕구와 대덕발전구민위원회, 지역 국회의원이 시에 제시했던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경유 4가지 건의안은 모두 '간이 예타' 조사결과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반영되지 않았다.

'간이 예타' 조사결과 제1안은 진잠~회덕역~전민동~엑스포~유성온천역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BC(비용대비 편익)가 0.67로 나왔고, 제2안(진잠~읍내삼거리~산업단지~평송수련원~유성온천역)과 제3안(진잠~읍내삼거리~조차장~정부청사~유성온천역)은 각각 0.7, 제4-1안(중리네거리~읍내삼거리 쌍방향 직결)은 0.73, 제4-2안(중리네거리~읍내삼거리 셔틀형 운행)은 0.79로 분석됐다.

유세종 시 교통건설국장은 “제4안이 사업비가 적게 들고 많은 사람이 이용해 그나마 경제성이 높게 조사됐지만, 정부의 예타를 통과하기에는 부족한 상태”라며 대덕의 4가지 건의안은 2호선 노선에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대덕구와 구민들은 시의 '간이 예타'가 졸속으로 추진돼 받아 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예타 신청 전인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예타 신청 연기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였다.

정 청장은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주민들에게 먼저 설명하고 결정하는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예타신청을 연말로 미루고 여론수렴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며 “국철의 전철화 사업은 2016년 이후 하반기 사업으로 전철과는 다른 만큼, 지금 고려할 사안이 안 되고 전체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덕발전구민위원회 곽인상 위원장은 “버스노선 개편 때보다 못한 주민 설득과정에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대덕구민들의 의지를 더 강하게 전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덕구는 최근 시에 제작한 도시철도 2호선 홍보유인물 배포를 거부하고 자체 제작한 홍보물을 제작ㆍ배포할 계획을 세우는 등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차종과 건설방식은=시는 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시스템을 국내 생산이 가능해 운영과 유지보수가 용이한 자기부상열차로 결정했다. 자기부상열차는 국토부가 권고하고 있어 향후 예타 조사 때 정책적 측면의 배려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에 따르면 AGT(무인자동대중교통수단, Automatic Guided Transit)는 국내생산이 가능하나 예타조사 때 정책적 배려 측면에서 자기부상열차보다 불리하고, 모노레일은 상부구조가 슬림해 미관측면에서 유리하며 고가건설 때 비용이 저렴하지만 지하구간 건설비용은 자기부상열차나 AGT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면전차는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나 도로 잠식과 교차로 횡단 등으로 속도저하 및 정시성 확보가 어려워 고급 대중교통수단 역할 수행에는 한계가 있다고 시는 분석했다.

LIM(Linear Motor Car System)은 경전철 중 비용이 가장 높고 상부 구조물의 규모가 커 경제적, 도시미관 측면에서 불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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