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천안 |
안으로는 간부가 구속되고 외적으로는 잇따른 강력사건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2009년 천안경찰서에서 분서(分署)된 이래 최대 위기인 것 같다.
영성동 50대 노숙자 살인사건, 연쇄공장털이사건, 괴한의 아파트 습격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꼬리를 물면서 시민들의 불안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수사본부(TF)까지 꾸렸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의욕은 앞서지만 성과가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원 도심을 중심으로 한 동남서는 치안수요가 25만4653명으로 경찰 1인당 744명 꼴로 전국평균 492명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열악한 여건에서도 개서이래 타 경찰서보다 괄목할만한 치안실적을 올렸다.
최근에도 전세보증금사기사건과 가짜 휘발유 제조 판매단 검거, 고리 대부업자 소탕 등 굵직한 사건들을 소화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높였다. 그래서 시민들이 더욱 실망하고 있다. 수치상 지금 당장은 못마땅 할 수 있다.
기강이 해이 됐느니 일을 안 하느니 책망이 뒤따를 수도 있다. 경찰의 전례로 보면 사건이 몰릴 때 더 발생한다. 지금이 그때일 수 있다.
지난주 경찰대 출신의 이충호 서장이 부임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이라는 직전 경력이 말해주듯 경찰내부에선 수사통으로 통하는 치안 책임자다.
더욱이 10여 년 전 천안경찰서 방범순찰대 창설초기 순찰대장으로 천안의 방범책임을 맡은 경험이 있다.
그로 하여금 동남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보자. 내부에서 걱정하는 조직결속과 직원들의 사기향상이 선결과제다. 진정한 명장 관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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