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반도 인근 해역에서 오징어잡이가 시작돼 근흥면 안흥항이 활기를 띠고 있다. |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2주 이른 지난 3일부터 서해 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서해안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근흥면 안흥항이 입·출항중인 오징어잡이 어선과 오징어를 매매하려는 상인들로 붐비고 있다.
때이른 오징어잡이로 활기를 되찾은 안흥항에는 오징어잡이 배 55척 정도가 조업중으로 하루 수협에 2만여마리의 오징어 활어가 위판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까지는 오징어 생산지로 유명한 동해안의 냉수대 영향으로 어군 형성이 부족해지면서 경남, 경북, 강원 어선 등 오징어잡이 배 55척이 태안 앞바다로 자리를 옮기면서 안흥항 일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해마다 성어기에는 오징어 잡이 배 한척당 1500여 마리 가량의 오징어를 잡아 수협을 통해 위판해 태안이 새로운 오징어 집산지로 자리잡고 있다.
태안산 오징어는 값이 싸고 맛이 좋은데다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서울 등 수도권 수산물 도매상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서해안 오징어 어획시기가 태안반도 해수욕장 개장과 맞물려 태안반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좋은 먹을거리로 태안반도의 특산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오징어는 회, 찜, 볶음, 순대, 냉채, 불고기 등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산 오징어를 통째로 찜을 하든가 구이를 하여 내장과 함께 먹는 오징어 통구이도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오징어가 본격적으로 잡히면서 우리 군을 찾는 관광객에게 값싼 가격으로 신선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오징어와 함께 우럭, 광어, 붕장어 등 태안반도의 특산물이 나오고 있으니 올 여름 휴가는 태안에서 보내길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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