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의 눈]공공도서관 구내식당 밥값 '제각각'

[객원기자의 눈]공공도서관 구내식당 밥값 '제각각'

대전 8곳 백반값 최저 2500원서 최고 3500원 조사 일부 청소년 “비용부담에 편의점 이용” 인하 요구

  • 승인 2011-07-14 14:07
  • 신문게재 2011-07-15 9면
  • 이하영 객원기자이하영 객원기자
토요일과 일요일에 공공도서관을 찾는 청소년들이 많다. 또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중·고등학생들의 공공도서관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도서관에서 청소년들에게 제공되는 한 끼 식사는 얼마일까?

갈마도서관 등 대전지역 5개 구에 소재한 8개 공공도서관 식당 메뉴와 가격대를 조사해 보았다. 각 도서관에서 공통으로 판매하는 식사는 백반이었는데 2500원, 3000원, 3500원으로 도서관마다 조금씩 달랐다.

구즉도서관과 유성도서관, 안산도서관, 한밭도서관 등은 백반 외에 라면, 볶음밥, 국수 등을 추가로 판매하고 있으나 둔산도서관과 가양도서관은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매점에서 끼니가 될 만한 것을 판매하고 있었다.

용운도서관은 식당을 관리하는 업체가 없지만 직원들이 상조회를 만들어 식사를 해결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도 3000원에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식재료 값이 올라 19일부터 35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도서관을 찾은 이예림(15·대전시 전민동)양은 “밥값이 너무 비싸 도서관 식당에서 뭘 사먹기보다 밖에 있는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먹는다”며 밥값을 내려주기를 희망했다.

19일부터 밥값을 500원 인상하는 용운도서관 관계자는 “직원 10명과 외부이용자 10명 정도가 도서관 식당을 이용하는데 이용자가 많지 않다보니 외부업체로 위탁이 어려워 도서관에서 직접 운영한다”면서 “재료비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500원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도서관마다 밥값이 다른 이유에 대해 한밭도서관 송원호 계장은 “대전지역 공공도서관의 대부분은 입찰을 통해 운영업체를 선정하는데 각 도서관마다 식당 이용자수에 차이가 있다 보니 식비도 조금씩 다르고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식단을 운영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청소년들이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만큼 가격인상을 억제하고 1000~2000원에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다양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하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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