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농산물 유통공사와 대전지역 대형 유통마트 등에 따르면 한달전 1218원에 불과하던 배추 한포기의 가격이 13일 현재 1786원을 기록했다. 배추 가격은 연일 오름세를 기록해 대전지역 도매시장의 배추는 ㎏당 600원으로 한달전보다 71.4% 오른 가격으로 거래가 진행중이다.
시금치 (㎏당) 가격도 크게 올라 전국적으로 한달전보다 66% 오른 평균 5370원울 기록한 가운데 대전 S유통의 경우 현재 6187원으로 한달전 2722원보다 세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판매중이다.
오이(10개) 역시 한달전 6651원보다 500원가까이 오른 7155원을 기록중이다. 동네 마트 등의 경우 오이 한 개를 1000원에 판매하는 등 오이의 고공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폭우 등으로 상추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현재 상추(4㎏)의 도매 가격은 한달전 9000원보다 4배 가까이 오른 3만3000원에 거래 중이며 소매 가격 역시 불과 일주일 전보다 2배 이상 오른 100g에 1115원에 거래중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폭우로 인한 농가의 침수 피해로 인해 시금치와 상추의 가격 인상이 1개월 가량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들 채소가격의 강세는 당분간도 계속될 전망이다.
문제는 계속된 폭우와 낮은 기온으로 올 여름 과일 가격 역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14일 초복을 앞두고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생닭 가격도 크게 오르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박 한통은 평년 가격보다 15.7% 오른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판매중이며 참외와 토마토 역시 각각 21.7%, 4.5% 오른 2만284원, 3805원을 기록중이다.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의 가격도 오름세를 기록해, 대전지역 대형마트의 닭고기는 ㎏당 6750원으로 한달전 5480원보다 23.2% 올랐다. 이미 금()겹살이 돼버린 돼지 삼겹살에 이어 대표적 서민고기인 닭고기 마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폭우로 채소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높아진 가격으로 소비를 주춤하면서 물량 확보와 판매 모두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