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조 |
▲ 이주진 |
▲ 김명수 |
▲ 박태학 |
▲ 백홍렬 |
“ADD는 1970년대 이공계 출신들의 최고 직장이었습니다.”
대전기계창(국방과학연구소의 전신ㆍADD) 출신이 대덕특구 기관장으로 잇따라 부임해 ADD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대덕특구 출연연 가운데 ADD 출신 전현직 기관장은 지난달 임명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승조 원장을 비롯해 이주진 항우연 전 원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김명수 원장, 한국형발사체사업단 박태학 단장, ADD 백홍렬 원장 등 5명이다.
김승조 원장은 1973년부터 1979년까지 ADD 근무이후 유학을 다녀와 1986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이직했다.
이주진 전 원장은 1975년부터 1982년까지 ADD에 근무한 뒤 표준연(86~91년)을 거쳐 2008년부터 올 2월까지 항우연 원장으로 재직했었다.
김명수 원장은 1977~1982년까지 5년간 ADD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김 원장은 1987년 표준연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8년부터 원장직을 맡고 있다.
백홍렬 원장의 경력은 좀 다르다. 그는 1975년부터 1995년까지 ADD에서 근무하다가 항우연으로 옮긴 뒤 2005년부터 3년간 원장까지 지낸 후 다시 지난 5월 ADD 원장으로 금의환향했다.
박태학 단장은 줄곧 ADD에서 30여 년 동안 유도 무기의 발사대 개발 사업 등에 참여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박 단장은 지난 11일 항우연에 특별 채용돼 한국형발사체사업단장직에 임명돼 아리랑 위성과 비슷한 1.5t급 위성을 지구 저궤도(지상 600~800㎞)에 올려 놓을 수 있는 3단형 로켓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할 예정이다.
박 단장을 제외하고는 다들 서울대 70년대 학번, 미국 유수 대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1970년 8월 개소한 ADD 초창기 멤버들이다
출연연 A 기관장은 “ADD는 70년대 병역면제를 비롯한 대우 등이 민간 기업이나 타 기관보다 좋아 이공계 출신에게 최고의 직장이었다”며 “그러나 이후 KIST, 기계연, 화학연, 항우연 등 다른 출연연이 생기고 민간 기업의 대우가 좋아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회상했다.
ADD 관계자는 “70년대 우리나라 최고 연구인력들이 모인 곳이 ADD였다”며 “지난 40여년 동안 ADD출신들이 과학기술계와 교류했던 성과들이 물꼬가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DD도 아픔을 갖고 있다. 1980년대 전두환 대통령 시절 한·미관계로 인해 미사일 개발 중지라는 정부의 방침 때문에 800여명이 대거 퇴직했다.
이때 퇴직한 과학자들은 국내 과학기술계 곳곳에 자리를 틀고 ADD에서 못 다 이룬 꿈을 일궈나갔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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