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산보는 높이 4.5m, 길이 200m의 대형 댐 시설물로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초 완공예정이었다. 침산보는 유지용수를 확보할 목적으로 건설중이다. 그러나 건설 전부터 대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역의 환경단체들은 침산보 건설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미 하류 700m에 만곡 수중보가 건설돼 있어 수량확보라는 목적이 적합하지 않고 주변지역에 수달과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서식처로 생태계가 매우 우수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 생태계의 파괴가 심각하고 보건설 자체가 홍수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였다.
대전환경연합은 13일 성명을 내고 “이번 침산보 제방붕괴로 보자체가 홍수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침산보 제방을 보강해 완공하더라도 매년 이런 제방붕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복원을 주장하고 나섰다.
환경연합은 “4대강 곳곳에 설치된 대형보 역시 침산여울과 마찬가지로 제방이나 둔치의 붕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침산보 건설을 중단하고, 본래 유등천의 모습으로 복원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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