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이번에 개관하게 된 '사비마루'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238㎡ 규모로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425석)과 백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704㎡) 등을 갖추고 있어 다목적 용도로 활용하게 된다.
부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되는 '사비마루' 공연장에서는 '공감' 개관공연(21일)을 시작으로, 퓨전국악그룹 '풍류'의 '백제로의 여행'(28일), 다문화가정 및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아시아 동화여행(30일)' 등 매달 2~3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공연프로그램은 문화공연 시설 인프라 부족으로 각종 공연 관람의 기회가 적었던 부여지역민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장과 함께 '사비마루'의 핵심시설인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이 백제문화의 상징인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하여 재미있게 탐구하고,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앙에는 향로속 지상세계, 천상세계, 수중세계를 표현한 향로관이 만들어졌으며, 그 주변으로 백제금동대향로의 특징과 아름다움, 제작과정, 향로 동물원, 향로속 주인공 되어보기 등이 배치돼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백제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는 백제문양 알아보기, 왕과 왕비 되어보기, 탑 쌓기 등도 별도 구역으로 나누어 체험해 볼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은 백제문화가 주는 이미지와 색채로 연출되어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향로의 우수성을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의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비마루' 개관을 계기로 국립부여박물관은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은 물론, 부여군을 비롯한 인근 지역민들과 많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할 계획이다.
/부여=여환정 기자 yhj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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