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계룡시 인근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 차량들이 위험한 통행을 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지난 8일부터 대전·충남 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대전시 및 충남도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중구 대사동 빌라 산사태 등으로 인해 22세대 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구별로는 서구가 9세대 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6세대, 17명), 대덕구(7세대, 12명) 등의 순이었다.
충남에서도 서천 등지에서 15세대 2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서천에서 산사태로 인해 70대 노파가 숨지는 등 대전·충남 지역에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피해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금산군 남이면 635호 지방도 50m가 비에 유실되는 등 모두 27곳 980m에 달하는 도로가 피해를 입었다. 소하천 22개소 1360m도 범람 피해 등을 입어 응급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며 벼, 수박, 토마토 등 농작물 5287㏊가 침수됐다. 유실되거나 매몰된 농경지만 5개소 3260㎡, 닭 등 가축피해도 12만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오전 9시 30분께 서산시 음암면 모 초등학교 급식실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고 외벽이 일부 파손되는 피해가 도 교육청에 접수돼 관계자들이 현장 확인에 나섰다.
또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께에는 홍성읍 옥암리 국도 29호선과 공주 금악동 우금티터널 경사면이 유실돼 행정 당국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비슷한 시각 부여읍 중정리 군수배수장 앞 도로에서는 차량 1대가 침수돼 운전자 1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대전에서도 12일 오후 3시 현재 주택 3동이 반파되고 21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도로 등 절개지 16곳이 유실됐으며 농경지 85㏊ 침수, 차량 3대가 파손됐으며 15대는 침수됐다.
한편,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계룡이 471㎜로 가장 많았으며, 대전 376㎜, 서천 370㎜, 부여 356㎜ 등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자정까지 대전 충남 지방에 30~80㎜의 비가 더 오겠고 이번 비는 15일까지 이어지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 최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인해 논산지역 하우스 6000여 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난 11일 논산시 부적면 부인리 김상수씨가 출하를 앞두고 수해로 못쓰게 된 수박밭에서 상심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논산=이민희 기자 photo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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