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폭증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폭증

도내 가입자만 7300명 넘어… 1년새 3배 늘어 폼목 범위 확대 등 시급

  • 승인 2011-07-12 18:21
  • 신문게재 2011-07-13 1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사과농사를 짓는 김선권(53·예산)씨는 지난 해 태풍 곤파스 피해로 과수의 절반 가량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낙과의 경우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져 막대한 손해가 우려됐다. 하지만 재해보험에 가입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김씨는 “지난 해 초 재해보험에 가입해 18만원 가량을 납입한 뒤 피해가 발생해 모두 1990만원 가량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았다”며 “재해보험 가입 덕분에 큰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마와 태풍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일까지 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자가 73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600여 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벼 재해보험의 경우 지난 해 693명에 비해 441% 늘어난 3744명이 가입하는 등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백수 피해 경험을 겪은 데다, 보험 효과가 크고, 도에서 지방비 부담을 늘려 농가 부담이 경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태풍 곤파스와 집중호우 피해로 위기에 처한 농가 등이 재해보험으로 경영위기를 넘기며 재해보험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며 “앞으로도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예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해보험이 농민에게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피해여부를 최종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피해 범위도 품목에 따라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농작물 재해보험의 경우 품목에 따라 15~30%의 피해가 인정돼야 보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농작물의 경우 피해 산정이 어려워 품목별로 일정 피해 이상이 발생해야 보험이 적용된다.

농민회 관계자는 “재해보험 제도가 매년 개선되면서 농민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농민에게 필요한 보험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지자체의 보험료 지원과 다양한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4.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