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한지붕 두가족' 될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항우연 '한지붕 두가족' 될라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 독립운영… 예산 집행 등 타협점 찾아야

  • 승인 2011-07-12 18:06
  • 신문게재 2011-07-13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한지붕 두가족'이 될 우려가 높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1일 국방과학연구소(ADD) 박태학 책임연구원을 한국형 발사체(KSLV-2) 개발 사업단장으로 임명하면서 항우연 내부에서 독립성을 보장해줬다.

사업단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부조직으로 설치되지만, 사업단장이 조직·인사·예산 등에 대한 전권을 갖고 독립적으로 사업단을 운영한다는 게 교과부의 기본 방침이다.

항우연 내부에선 처음 도입되는 사업단의 독립적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처럼 항우연 내에서 독립성이 보장된 기구는 처음이어서 내부 직원들도 위상 설정에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원장과 사업단장의 지휘 체계도 현재까지는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사업단은 엄연히 항우연 내 조직으로 교과부가 기획한 대로 독립적인 예산집행이나 감사 체계가 현실적으로 가능 할 것인가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항우연과 사업단 간에도 '다툼'의 소지도 많다. 나로호 발사 준비 작업에는 양쪽 연구원들이 대부분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율도 이루어져야 한다.

문제는 나로호 발사는 항우연이 전적인 책임을 맡고 있고, 사업단은 아리랑 위성 등과 같은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임무를 띠고 있어 이들 두 주체가 업무 영역을 잘 조율하지 못하면 내홍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신임 원장에 이어 발사체 단장까지 항우연 외부 인사가 임명돼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에도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항우연의 한 관계자는 “발사체개발사업단은 별도 사업단이지만 항우연과의 위상, 예산집행, 감사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가 커다란 고민거리”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한국형 발사체 사업은 아리랑 위성과 비슷한 1.5t급 위성을 지구 저궤도(지상 600~800㎞)에 올려 놓을 수 있는 3단형 로켓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2010년 시작돼 2021년까지 12년 동안 3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사업비는 1조5449억원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