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여·26)씨 등은 천안시 두정동과 성정동의 유사성행위 업소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하던 친구 L(26)씨가 실종됐다며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각계에 진정했다.
K씨는 진정에서 “L씨가 주변의 만류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천안 P, Y, J, D 등 유사성행위 마사지업소에서 근무했다”며 “수개월 전부터 갑자기 연락이 끊겨 찾고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소끼리 여종업원을 서로 돌려가며 불법으로 유사성행위를 시키고 있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는다”며 “일부 업소는 손님 취향대로 여종업원의 옷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꾸며 유사성행위를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K씨는 “일부 업주가 여종업원을 감금·폭행하고 업주의 강요에따라 성매매까지 한다”며 “친구를 찾기 위해 지난달부터 경찰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K씨가 민원을 제기하자 지난달 15일 1곳의 마사지 업소를 단속해 2명의 여종업원을 조사했을 뿐 L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천안시 성정동과 두정동 지역에는 30여 곳의 마사지업소가 밀집돼 있으며 업소당 2~7명씩 여종업원을 두고 있다.
일명 이미지 클럽으로 알려진 이들 업소는 지하철이나 병원 등으로 방을 꾸며 손님 1명당 7만 원씩 받고 40분간 유사성행위 등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3~4개의 업소를 거느린 기업형으로 운영되지만 자유업으로 분류돼 단속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L양의 이름이 가명일 가능성이 커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며“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유사성행위 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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