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는 시목초의 자랑, 폐교위기 벗어나는데 큰 역할”

“교육공동체는 시목초의 자랑, 폐교위기 벗어나는데 큰 역할”

양승공 교장 인터뷰

  • 승인 2011-07-12 14:04
  • 신문게재 2011-07-13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중도일보ㆍ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바른품성 5운동] 태안 시목초등학교

▲ 양승공 교장
▲ 양승공 교장
-학부모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학교에서 학부모 교육을 어떻게 실시하고 있나.

▲인성관계문제는 어른 책임이 크다. 때문에 학부모들의 의식변화가 절실하다. 이러한 의식변화는 그냥 바뀌는게 아니라 제도나 사회분위기도 달라져야 한다. 학교에서 이점에 중점을 둬 앞장서 학부모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주로 인성교육을 접목하는데 학부모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

-시목초 교육공동체가 뭔가.

▲교육공동체는 우리 학교의 자랑이다. 폐교와 통폐합의 위기를 벗어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시목초 교육공동체는 학교운영을 지원하고 자문하는 비영리 법인으로 지역주민과 학부모가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 교육공동체는 일정회비를 의무적으로 내는 정회원, 회비납부를 희망하는 준회원, 교육공동체를 후원하는 후원회원으로 나뉘어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때 폐교위기까지 내몰렸는데 이렇게 가고싶어 하는 학교로 거듭나게 된 비결은 뭔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학교장과 교사들의 생각이 일치하면서 학생 개개인에 대한 학생지도를 차별화하고, 체험을 통한 교육으로 학부모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면서 다시 찾는 학교가 됐다고 본다. 또한 학교의 위치가 전원속에 있다보니 환경적인 측면에서 선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실제 우리 학교에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학생이 많은 편인데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면서 전학오는 학생이 많다.

-어떻게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건가.

▲달리 치료차원은 아니지만 친환경소재로 학생들의 건강에 유의하고 있다. 이를 테면 학교주변에 자라는 풀을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부 손으로 뽑거나 해서 제거하는 그런 것들이다. 현재 10여명의 학생이 아토피 증세로 우리 학교로 전학왔는데 지금은 상당한 효과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시목초에는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 우리 학교 도서관은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로 원목으로 만든 책걸상인데 아토피를 앓고 있는 학생의 학부모가 기증해준 것이다. 원목책걸상이 특별한 이유는 일반적인 원목 책걸상이 아니라 맞춤형 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 특허출원중이며 시목초에만 시설돼 있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은.

▲막연한 내용이지만 학생들에겐 꿈을 크게 가질 것을 주문하고 싶다. 또 학부모에게는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 공부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성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지역사회는 학교살리기 등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애정어린 마음과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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