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대왕 기마상 |
그 곳에서는 대량 학살이 벌어졌기 때문에 '피로 얼룩진 탑'이라고도 불렸다. 후에 탑의 표면이 흰색으로 칠해지면서 화이트타워로 이름이 바뀌었다. 화이트타워 일대는 공원으로 정비됐다. 화이트타워 옥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쪽빛 바다와 항구의 모습이 잘 내려다보인다. 공원 안에는 거대한 알렉산더 대왕의 기마상이 있다. 알렉산더 대왕은 동상모습만 봐도 상당히 미남이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꽤 근사하게 나온다.
▲ 성 디미트리오스 정교회 대성당=비잔틴 시대 초기인 5세기에 테살로니카의 수호 성인 디미트리오스가 순교한 장소에 세워진 교회가 바로 성 디미트리오스 정교회 대성당이다. 그리스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정교회 성당중의 하나로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어졌다. 성당 앞에는 성 디미트리오스의 묘가 있다.
7세기에 재건됐으나 1917년 화재로 타버리고 1948년 지금의 성당이 재건됐다. 제단 정면의 양쪽을 장식한 모자이크화는 7세기 것으로 짙은 색조와 섬세한 터치가 인상적이다. 오른쪽에는 성 디미트리오스와 성 세리오스가 그려져 있다. 지하 성당에는 성인의 묘에서 흘러나온 성유가 고여 있었다고 한다. 10월 26일에는 성 디미트리오스의 순교를 기념하는 성대한 행사가 열린다.
▲ 성 디미트리오스 정교회 대성당 내부 모습 |
고대 궁전의 집중식 건축이 성당으로 바뀐 좋은 예다. 돔 하부에 남아 있는 400년경의 모자이크 일부는 지성소의 순교자를 표현하고 있어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양식적인 추이를 나타낸다. 로톤다는 갈레리우스 개선문에서 곧장 언덕을 올라간 곳에 있고, 원래는 갈레리우스 황제의 영묘로 306년에 세워졌다. 터키 시대에는 모스크로 사용되어 지금도 그 흔적으로 첨탑이 남아 있다. 로톤다는 개선문과 함께 테살로니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기도 하다.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 아폴로니아=아폴로니아는 키레네에서 북쪽 지중해 방향으로 20km 거리에 있다. 기원전 7세기 키레네가 그리스에 의해 식민지 도시로 개발되면서 아폴로니아도 함께 항구도시로 편입됐다. 아폴로니아는 도시 이름 그대로 아폴로신, 즉 태양신인 제우스신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그 목적은 항구도시인 아폴로니아가 해양 사고가 없도록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성지순례단은 사도행전 17장 1절에 나오는 장소인 테살로니카 전교를 순례하는 시간을 가졌다. 붉은색 야생양귀비가 펼쳐진 들길은 파란 하늘과 초록색 나무가 어우러진 한적하고 맑은 시골길이어서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샛털처럼 가벼워진다.
암피폴리스=그리스 내륙 트라키아로 가는 입구에 있는 암피폴리스는 토지가 비옥하고 근처에 팡가이온 금광이 있어 교통과 산업의 요충지로 번영했다.
스트리몬강 하구에서 40km 상류의 언덕위에 있고 그 지류로 둘러싸여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기원전 437년 아테네인이 트라키아에게서 빼앗아 식민지를 건설했고 펠로폰네소스 전쟁중에 스파르타에게 빼앗겼다. 이후 '니키아스 평화'에 의거해 명목상 아테네로 반환돼 독립을 유지했다가 마케도니아에 점령됐다. 바오로 시대에 만들어진 사자상은 사자의 머리가 암피폴리스를 향해 있다.
▲ 리디아 입교 기념성당 내부의 사도 바오로 성화. |
성당 앞에는 너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그 앞에는 계곡물이 졸졸졸 흐르는데 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시원함과 청량감이 온 몸속을 파고들어 머리가 맑아지고 평화로워진다. 성지순례단은 이 곳에서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의 집전으로 미사를 드리며 유럽 최초의 그리스도교인이었던 리디아의 신앙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스 테살로니카=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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